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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alumni 인터뷰] 감자밭 이미소 대표를 만나다 운영자 / 2022.02.25

[언더독스 알럼나이 인터뷰] 감자밭 이미소 대표를 만나다


이미소 대표님,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소님은 <언더독스 창업사관학교> 1기로 언더독스와 인연을 맺었죠. 미소님께서 언더독스 창업교육을 받았던 당시는 사업의 어느 단계에 있으셨나요?


그때당시 '감자'로 뭘 해보자! 라는 말을 아버지께서 해주시고 대략 몆주도 안된 쯤이었어요.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을 때였어요. 춘천으로 갈지 서울에서 더 무언가를 해야할지 모르던 찰라에 언더독스 모집공고를 발견하고 어! 소셜 임팩트를 주고싶은거? 이건 내 이야기인것 같은데 ? 하는 마음에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만일 지금과 다른 아이템으로 사업을 구상중 혹은 진행중이셨다면, 그때 일의 진행 과정과 결과는 어땠는지도 간략히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감자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들어갔지만 사실 다른 아이템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것 저것 꼼지락 댔었어요. 그리고 감자로 계속해서 피보팅을 하는 과정을 언더독스에서 겪었는데, 그덕에 감자즙도 내보고 정기배송에 대한 부분도 디벨롭을 해보고 빠른 실행과 피드백을 받는 일들로 계속해서 피보팅을 하는 과정을 언더독스 창업교육 과정에서 겪어볼 수 있었습니다.

언더독스에서 과제를 수행하고 코칭을 받으며 특히 기억에 남았던 순간, 혹은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많은 선배창업가 분들을 가까이 만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어요. 현장감이 있는 이야기들을 바로바로 듣고 질문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MECE로 시장을 나누는게 지금까지도 가장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상호 배타적이면서 모였을때는 완전체를 이루는 방식으로 시장을 쪼개는 거에요. 지금도 어떤일들을 생각할때는 꼭 MECE한 방법으로 나눠보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중에서 제가 가장 크게 핸들링 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도려내서 정리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언더독스 창업교육은 “사회 혁신 창업가”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요, 실제 교육을 경험하신 입장에서 그 차별성이 느껴졌는지 궁금합니다.

저에게 소셜섹터에서의 창업이라는게 새로웠어요. 수익성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을 측정하는것도 새로웠습니다. 다만 지금도 그때도 '비지니스'자체가 사회적인 역할을 맡고있다는 데에는 생각의 변화가 없습니다. 사회적기업을 정의하면서 남은 비지니스는 '사회적이지 않은기업'이 되는것 같아 이부분에대한 고민을 언더독스에 있을 때에도 하게되었어요. 사회적기업으로써 물론 소셜임팩트 미션에 큰 가치를 두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업을 하는것이 본질적으로 아주 멋진 일인데, 그에 반해 '지속가능함'에 대한 부분이 기존에 비지니스 조직들에 비해 도전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소님의 창업은, 문제의식을 내부에서 먼저 느끼고 해결방안을 모색한 전형적인 “Inside-out" 방식의 케이스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후로 연결된 행보를 보면 애초에 가치 지향적 삶에 대한 태도가 배양되어 있으셨던것 같은데요. 만일 최초 문제인식의 계기가 된 아버지의 SOS가 없었다면, 미소님께서는 지금쯤 어떤 테마를 가지셨을지 궁금합니다.

정확하게 보신것 같아요. 그때 '감자'라는 아이템이 있었음에도 사실 저에게 더 관심있었던 부분은 "왜 사회는 불평등한걸까?" "왜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싶은것을 하지 못할까?" "왜 고등학생들은 자신에게 맞지않는 진로를 선택할까?" 와 같은 인간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지금도 돌아보니 예전부터 인류애가 넘쳤더라구요. 저에 대한 궁금함, 또 주변 사람들과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더 나아지게 만들고 싶은 저의 욕구가 만나서 이렇게 어려움을 딛고 할 수 있었던 것같아요. 아무래도 감자라는 아이템이 아니었더라도 다른 수단을 통해서 같은 꿈을 실현시키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도 제가 F&B브랜드를 하고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요. 저희는 기회의 균등에 일조하고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의 동기와 가치관이 지향하는 바대로 밀고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분명 외부적 한계 내지는 타협에 대한 유혹, 혹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팀이 없을때는 정말 ‘포기할까?’라는 생각을 가끔 했던 것 같아요. 창업 3년차 쯤 되었을 때 여기까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남편을 만나면서 다시 한번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사회적 기업의 미션은 인사이드 아웃의 문제해결에서 탄생할 수 있지만, 외부 고객들과 소통할때는 그 지점만으로 설득하고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것 같아요. 이 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나누어 주실 수 있을까요?

맞습니다. "이런 것이 문제이니,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우리 제품을 구매해주세요." 라고 말하기엔, 그조차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요. 우리 제품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만족감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다양한 품종이니까 사주세요, 국내산이니까 사주세요." 이렇게 '사실'에만 기반한 정보들을 열거해 두고 동정심이 있는 누구든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기다리곤 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대실패였어요. 사실만을 열거해서 누군가의 관심을 끌기엔 이미 사회에는 관심을 필요로 하는 너무 많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수 있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그 문제들을 조금씩 희석해서 전달하는것이 효과적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너무 직접적이고 부담스럽지 않게, 하지만 관심을 갖기에는 충분한 만큼요.

이제 감자밭에 대해 여쭤볼게요. 감자빵으로 수익을 얻기 시작하기까지, 총 몇년의 시간이 걸리셨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핵심이 된 시기는 언제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춘천에서 지금까지 6년넘게 사업을 했으니 6년이라고 해야겠지만, 저희 아버지께서 처음 종자권에 투자를 하시고 농사를 지은 시기까지 합하면 10년이 좀 넘는다고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아빠가 그 때 감자 종자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으셨다면 지금의 감자밭은 존재하지 않았을 거니까요. 아빠가 온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큰맘 먹고 종자를 직접 농사 짓기 시작한 그때와, 제가 춘천에 내려온 것, 그리고 남편을 만나 제 2의 시작을 하게된 그 3가지 결정이 가장 핵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네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감자빵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진실됨이 아닐까 생각해요. 저희도 사실 부족한점이 많았어요. 의도가 되었건 되지 않았건 식품을 다루는 일이기에 부족하지 않아야 한다는것을 사업을 시작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떳떳한 부분은 숨기지 않는다는 거에요. 부족했던 부분은 바로바로 사과하고 시정하고, 다시 재발하지 않기위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그런 과정들을 모두에게 공개하고. 이런 과정들속에서 주변 사람들 그리고 내부 조직원들에게 '신뢰'를 얻었던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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